나는 퇴사 후 네 개의 명함을 얻었다.

– 마흔, 폭풍전야의 때를 박차고 일어서는 용기


9월의 첫 번째 순간 (9/1 발행)

*구독 회원만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각 목차를 클릭하면 콘텐츠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개요

우리의 황혼, 기승전치킨집?

얼마 전 SNS에서 웃기는 도표를 발견했다.

아니 사실 웃겼다는 건 거짓말이고 너무 슬퍼서 울다가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애써 외면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순간퇴사 구독자들과도 그 ‘웃픈’ 도표를 나누고 싶어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다.

초중고 정규교육과정을 밟으며 문․이과로 나눠진 우리는 경․상계열, 인문계열, 자연계열, 공학계열로 세분화되어 대학에 진학한다.

경․상계열에 진학한 이들은 후에 CEO의 자리에까지 오르지만 회사가 부도나고 겨우 일어서 치킨집을 차린다. CEO가 되지 못한 경․상계열 출신들은 백수로 지내거나 퇴직 후 결국 백수가 되어 아사한다. 굶어죽는다니, 지극한 신파의 한 장면 같은 이런 극단적인 결말은 지금부터는 생략하겠다.

인문계열은 어떤가. 참고로 에디터는 인문계열 출신이다. 백수로 지내다 치킨집을 차리거나 돈 못버는 작가가 되어 전전긍긍하다 치킨집을 차리거나, 이하 생략. (앞서 아사는 생략하겠다고 했다.)

자연계열의 경우 아사한다. 아사 밖에 답이 없다. (웃자고 만든 걸 테니 굶어죽기 딱 좋은 동지들이여, 너무 들고 일어나지는 말자.)

공학계열은 비전이 좋다고 생각했다. 찾아주는 곳 많은 이들의 행보는? 과로로 과로사하거나 과로를 못 견디고 뛰쳐나와 치킨집을 차린다.

이 도표를 보고 “에이, 말도 안돼” 하는 반응이 나와야 정상일 것 같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는 “웃긴다.”, “맞는 것 같네”하는 소리가 나오니 씁쓸하다. 치킨집은 초기 투자비용과 진입 장벽이 낮아 퇴직이나 퇴사 후 많은 이들이 도전해 봄직한 분야로 생각한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치킨을 좀 많이 먹나.

그러나 치킨집 창업에는 새카맣게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더라. 서울에는 제자리에 서서 반경 1km 내 치킨집을 세어보면 약 8.5개를 발견할 수 있단다. 서울면적이 605.25㎢ 정도이니 치킨집이 대략 5144개 분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중 절반 정도가 이른 폐업을 맞게 되는데 대부분은 치킨집 창업 후 3년 이내에 폐업을 한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동네에 수도 없이 새로운 치킨집이 들어서지만 금세 간판을 갈아치우거나 아예 가게가 없어지는 일이 허다하다.

치킨집을 예로 들었지만 웬만한 자영업을 포함하여 우리가 회사를 떠나 시도해보겠답시고 기웃거리는 많은 일들의 처지가 이토록 녹록치 않다. 가능한 새로운 먹고 살 방안을 찾아 퇴사하고 싶은 우리에게 더 없이 암담한 이야기다.

 

 

식당 창업 실험 결과를 보고합니다.

퇴직금을 창업하는데 썼다가 죄다 날렸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괜한 도전을 할 바에는 퇴직금을 아껴 분산 투자하며 야금야금 살아가는 게 낫다는데 멀쩡한 회사를 다니면서 대뜸 한식당을 차리겠다는 이가 있었다고?

9월의 첫 번째 순간에서 만나볼 이는 ‘내 가게로 퇴근합니다’의 저자 이정훈 소장이다. 저자면 저자지 소장은 또 뭐람? 하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그 이야기는 콘텐츠 속에서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자.

금융회사에서 노새처럼 열심히 일하던 어느 날, 새로운 먹고 살기와 남다른 인생계획을 꿈꾸며 아내와 함께 서울 남산 자락에 15평 식당을 열었다는 그. 월급에 의존하는 가계경제와 직장에 얽매인 인생계획을 주체적 삶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자영(自營)의 토대를 미리 만들어 두어야 한다는 것이 이정훈 소장 부부의 생각이었다.

그는 우리 같은 보통 직장인들과 다를 게 없던 사람이었다. 좋은 직장과 안정적인 월급을 포기하고 ‘열에 아홉은 실패한다’는 자영업에 뛰어드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그가 택한 것은 두려움에 포기해버리는 대신 회사를 다니면서 창업을 준비하고 창업 이후에 자신이 없어도 직원들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설계해 보기로 했다.

이정훈 소장과 그의 아내가 ‘재미있는 실험’이라 이름 붙이고 아무도 모르게 일을 벌이기 시작한 뒤, 회사를 그만두고 연 매출 5억원이 넘는 가게 사장임과 동시에 네 개의 서로 다른 직책을 가지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부에서는 직장생활에 불만이 없던 그가 마흔을 앞두고 다가올 미래의 먹고사니즘에 대한 의심이 생기기 시작하자 변화하는 시대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했던 시도를 들어본다.

2부에서는 “재미있는 실험”으로 이름 지은 이들 부부의 창업기와 가게가 안정된 이후 과감히 퇴사하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본다.

3부에서는 식당 사장 외 주체적 삶 연구소 소장, 저자, 강사 등 다양한 명함을 획득한 이야기와 함께 주체적 삶 연구소 소장이 말하는 주체적 삶이란 무엇인지 알아본다.

4부에서는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다가올 미래에 대한 어떤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불안한 세대, 지금의 40대들이 처한 위기를 파악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대신 나아가야 할 방안을 모색해본다.

창업을 꿈꾸면서도 현재의 안정된 직장도 포기할 수 없는 회사원, 창업을 결심하고도 무엇부터 시작할지 고민 중인 예비 창업자, 퇴직 이후의 삶을 걱정하기 시작한 중년의 회사원 등 새로운 먹고살기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정훈 소장의 “재미있는 실험”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실험을 설계하고 미래를 계획을 시간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목차

1. 마흔, 새로운 먹고사니즘을 고민하다[누구나 미리보기(클릭)]

1-1.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
1-2. 책임감 막중한 40대 직장인의 돌파구

2. 재미있는 창업 실험의 시작

2-1. 병행창업부터 퇴사에 이르기까지
2-2. 맨 땅에 헤딩하는 실전 창업

3. 내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이유

3-1. 안녕하세요. 주체적 삶 연구소 소장입니다.
3-2. 낮일밤글, 낮에 일하고 밤에 글 쓰는 삶

4. 어중간한 시기를 잘 보내는 방법

4-1. 인생의 중반 마흔의 의미
4-2. 아직도 많이 남은 가야할 길, 그리고 기회

 


콘텐츠 미리보기

*본 미리보기는 내용 중 일부입니다

 

 

 


저자

한소영 에디터

독립출판, 팟캐스트, VR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세상과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습니다. “일상의 관찰, 내면의 탐색, 관계의 발전”을 위해 살아갑니다. 삶의 자리에서 저마다 귀엽게, 때때로 구리게, 이따금 근사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두를 지지합니다. 이 세상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등불이 필요하다면 그 불빛이 되고 싶습니다.

 


순간퇴사를 즐기고 싶다면?

“언젠가 퇴사하면 뭐 하지?”
10일에 한 번씩, 순간(旬刊)마다 발행됩니다!
직장인 진로탐색 콘텐츠들을 정기 배달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