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금요일, 간퇴사를 읽는
불순한 만남 5회 
* 순간 : 17.10.27 (금) 19:00~
* 어디 : 서촌 세컨드 뮤지엄
*누구 : 순간퇴사 구독자 w. 필진 bin 진오

“퇴사 후 1년, 나에게 일어난 모든 것”

퇴사 후 1년 동안 여행, 출간, 창업 세 가지 어메이징한 경험을 했던
필진 bin진오님과 함께 했던 순간퇴사, 불순한 만남 5회!

 

 

가을 정취가 물씬나는 10월의 마지막 금요일, 서촌에서 있었는데요!
불순한 만남  제 5회 현장을 영상으로 먼저 만나보시죠.

 

 

-참가자-
 
행복한 퇴사 5개월 차 Y
궁금한건 바로 물어보는 J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D
회사 밖 딴짓을 꿈꾸는 S
1인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K

+ 백경아 (순간퇴사 운영)

+ 한소영 (순간퇴사 에디터)
+ 김세윤 (순간퇴사 디자이너)


# 10월의 첫 번째 순간, 어땠나요?

순간퇴사 운영 백경아
: bin진오님 콘텐츠는 제가 퇴사할 때의 다짐, 그리고 행복한 일을 꼭 찾고야 말 것이라는 꿈 등등을 생각하면서 읽었어요.
하지만 막상 용기있는 결정을 하고 나서도 그 안에서 안정을 찾게 되는 절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퇴사는 했지만 안정적인 직장에만 원서를 넣는다거나 하는 그래서 10-1 콘텐츠를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행복한 퇴사 5개월 차 Y
: 여행, 책 출간, 창업 단어만 들어도 내게는 꽤나 무게가 느껴지는 일들을 bin진오님은 1년 안에 경험하셨다는 것이 놀라웠어요. 추진력이 대단하신 분일 것 같습니다.
퇴사 후 bin진오님이 경험하신 3종 세트가 내가 평소에 조금씩이라도 관심을 두고 있던 분야라 더 흥미로웠구요. 마치 선배 퇴사자의 무용담을 옆에서 조근조근 듣는 기분이라 재밌었고 신선했어요. 경험했던 분야에 대한 스토리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접근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셔서 유익했습니다.
소개 글에 ‘지금 이 순간도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라는 말이 와닿았는데요, 평범하다고 표현하셨지만 그 속에 자신만의 특별함을 찾았고 또 찾고 계신 그 길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궁금한건 바로 물어보는 J
: 일단 격하게 부러웠습니다. 내가 하지 못한 것을 해낸 필자님이… 퇴사 후 1년의 소중한 시간을 공유해준 필자님 감사합니다.
부럽기도 하지만 bin진오님의 글에서 대리만족을 느꼈거든요ㅎㅎ. 항상 마음만 조급했던 나에게 휴식이 되는 콘텐츠였습니다.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D
: 모든 직장인의 꿈과 희망인 퇴사를 하기 전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컨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 대한 충분한 (좋아하는 일, 핵심역량, 관심 있는 산업군, 직무에 대한 전반전인 이해 등) 공부가 된 후 퇴사에 대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컨텐츠를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도 저와 유사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2번의 인턴과 한 번의 이직을 경험하면서, 저도 아직 고민의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번 선택한 산업군과 직무를 바꾸는 것은 상당히 큰 리스크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의 퇴사 혹은 퇴사를 하지 않고도 자신의 원하는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다양한 성공 사례를 순간퇴사를 통해 배우고 싶습니다.

회사 밖 딴짓을 꿈꾸는 S
: 3번의 순간동안 현실(퇴사 후 나에게 일어난 모든 것)에 직면하여 어려움을 헤쳐나간 내용에서 시작하여,
다름(그러는 퇴사학교 직원들은 행복할까)과 공통점을 통해 내가 처한 회사의 환경에서는 또 어떻게 살아갈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고
마지막 컨텐츠(서른이면 뭐라도 될 줄 알았지)에서는 미래의 나를 어떻게 관리할 지에ㅡ대해 알 수 있어서 구성적인 부분에서 좋았습니다.

1인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K
: 1년 동안 세가지 중 하나만 하더라도 정신이 없을텐데 3가지를 경험한 점이 놀라웠습니다. 각각 경험이 밀도있게 서술되어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행, 출판, 사업 경험별로 글쓴이의 꿀팁과 자세한 예시가 있어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자기 책을 출판하고 싶은 저의 경우 구상단계에서 출판까지 전체 로드맵을 그릴 수 있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업이야기는 뭔가 더 우여곡절이 많을 것 같습니다. 사업이야기는 별도의 순간퇴사 기사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 퇴사자에서 순간퇴사 필진까지

 

bin진오
: 퇴사한지 딱 1년이 되는 시점이었고 필진모집에 지원을 했어요. 당시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아진 시기였습니다. 중요한 기점이라고 생각했고 콘텐츠에 대한 고민 중에 크게 성과는 없었지만 나름대로 지나온 일들, 여행, 출간, 푸드트럭 창업에 대해 글을 쓰기로 결심했어요.
최대한 꾸밈없이 쓰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꾸준히 글을 쓰긴 했지만 저만의 공간에 올리는 게 아니라 순간퇴사를 통해 올리는 글이라 부담감, 책임감 등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자리까지 오게 되고 감회가 새롭네요. 오늘 최대한 말씀드릴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많이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순간퇴사 운영 백경아 
: 퇴사를 결정하는 것보다 사실상 퇴사 후에 뭘 할지 결정하는게 쉽지 않은데, 여행이나 출간, 창업 등 진오님의 선택에 연결고리가 되는 지점들이 있었을까요?

bin진오
일단 이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저는 계획없이 퇴사했습니다. 창업이나 이직을 할 생각도 없었고, 막연히 하고 싶은 일을 찾겠다는 생각으로 퇴사했어요.
회사를 다니면서 퇴근 후나 주말에 뭔가를 하면서 해보기에는 회사 사정이 녹록치 않았고, 30년 넘게 못 찾았던 것을 찔끔찔끔하면서 찾을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파리에서 인,아웃을 하는 대한항공 직행티켓이 88만원에 나올 것을 보고 바로 비행기표를 샀고요. 여행을 떠나면서 애초에 가능성을 많이 열어두고 갔어요. 가서 좋으면 더 있으려고. 다녀와서의 일을 고민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했죠.
블로그에 계속 글을 쓰고 있기는 했었는데 공대생이라 글도 잘 못 쓰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여행하면서 쓴 글이 포털사이트에서 몇 번 터지면서 글 쓰는 재미를 찾게 되었고, 그러면서 출간에까지 도전이 이어진 것 같아요.
창업같은 경우에는, 퇴사하고 나면 주변에서 은밀한 제안이 들어오기 마련이예요, 동업을 해보자고. 푸드트럭만의 독특한 생태계가 있어서 좀만 잘하면 대박을 낼 수도 있겠다 싶어서 보름정도 고민 후에 같이 해보자고 했고, 제대로 말아먹었죠. 저는 7개월 정도 하다가 빠져 나왔고 친구는 아직 꾸준히 열심히 하고 있어요.

순간퇴사 운영 백경아  
:  그럼 계획없이 퇴사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으신가요?

bin진오
: 콘텐츠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요즘 새로운 분야로 커리어 전환을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데, 사실 이 분야로 이렇게 전직을 할 생강이었으면 1년 전에 퇴사하자마자 했어도 되거든요. 이런 저런 경험 안하고 여행만 다녀오고 큰 공백없이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확실히 지적호기심이 생기는 영역이 있는 것 같아요. 단순히 멋있어서 저 직업을 해봐야겠다가 아니고 스스로 인지하고 또 커리어 전환을 납득하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한거죠. 확실히 생각이 깊어진 느낌이예요. 내가 왜 이걸 해야하는지도 알겠고.

 

 

# 왜 퇴사를 했어야 했을까?

궁금한건 바로 물어보는 J
: 진오님이 퇴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bin진오
: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르겠다는 사람 많은데 모두가 퇴사하는 건 아니예요. “다 그러고 산다.” ,”다들 힘들어도 자기 할 수 있는 일 하면서 사는거지” 하는데 저는 유독 그 고민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해요. 남들이 다하는 고민이라지만 고민의 크기가 너무 컸고, 1년 넘게고민했었죠.

확실한건 회사를 다니면서는 쉽지 않겠다는 것. 저도 부수입을 창출하는 방식이나 주말을 이용해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는 것 왜 생각 안해봤겠어요. 저도 리스크를 감당할 용기가 안나는데. 그렇게 야금야금 해보다가 이렇게는 죽도 밥도 안되겠다 싶어서 퇴사를 결정한 것 같아요.

궁금한건 바로 물어보는 J
: 근데 전공을 선택할때도, 회사를 선택할 때도 당시에는 그걸 원했으니까 했을텐데요. 우리는 왜 그 선택에 힘들어야 하는지… 진오님도 원했던 일을 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고비가 온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bin진오
: 고민의 깊이가 얕았다고 생각해요. 문턱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어요. 대학만 가면 끝난다. 취업만 하면 끝난다 하는 식으로 문턱만 넘으면 다 될 것 같이 생각하는거죠. 사실은 거기서부터 시작인데.

저는 공대를 나와 기계공학과 출신이예요. 취업깡패라는 말이 워낙 있었고 저도 취업을 잘했죠. 대학 다닐 때도 대기업만 가면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원하던 대로 된거예요. 분야도 건설이건 자동차건  이런건 상관없이 대기업만 가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연봉, 복지 등만 생각하고 이력서를 들이밀었거든요. 고민할 시간도 없었던 거예요.

궁금한건 바로 물어보는 J
: 저는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일을 잠깐 하다 보니까 싫더라고요. 학생때는 그렇게 좋아했던 건데 이게 일이 되니까 싫은건지 디자인업계의 환경 탓인지 어쨌든요. 완전히 새로운 커리어로 전환하기는 어렵다는 판단 하에 비슷한 분야에서 다른 직무를 맡는 쪽으로 이직을 해서 현재는 다니고 있어요.

순간퇴사 에디터 한소영
: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하기 싫어질 때 고민이 더 큰 건 사실인 것 같아요. 내가 좋아서 선택한건데 왜 이럴까, 질려버린 걸까, 내가 끈기가 없나 하는 식으로요. 저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아하던 일이었고, 지금도 즐겁게 하고는 있지만 일에 대한 고민이 끊임없어요. 기술을 배우고 싶다, 몸을 활발히 움직이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등등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고민들이 오히려 퇴사라는 아젠다를 다루는 콘텐츠를 만들기에 적합한 지점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게 생각하자면 또 다행이죠.

 


# 회사 밖 나만의 경쟁력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D
: 현재 직장생활을 하면서 특별한 기술이 없는 문과 출신의 제가 월급 外 수입을 얻을 방법이 궁금해요. 저는 직장에서 원가 관리직을 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나가면 이 기술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을텐데 스스로 너무 경쟁력이 없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원가 관리하는 걸 어디에 써먹을 수 있겠어요.

순간퇴사 운영 백경아
: 저도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비슷한 직무를 했었어요. 그 회사에 있어봤자 내가 될 수 있는 모습은 지금의 부장님일텐데 너무 무능해보이더라고요. 근데 그렇다고 우리가 하는 일이 기술없는 쓸모없는 일이 아니예요. 저는 당시에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엑셀을 활용해서 부수입을 만들기도 하고 스스로의 경쟁력도 키웠어요. 엑셀이 필요한 일의 외주를 받아 대신 파일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엑셀 과외를 모집하면 은근히 니즈가 많아요. 그런식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bin진오
: 맞아요. 또 개인브랜딩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얘기를 꼭 드리고 싶어요.  회사에 다니면서 물밑 작업을 좀 하시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회사밖에서도 먹고살 수 있는 일을 하려면 어쨌든지 전문성이 있어야 해요. 저는 글을 쓰는게 브랜딩하기에 좋다고  보는데요. 글에 그 사람의 깊이가 보이거든요. 문학적 글쓰기 역량이 중요한게 아니라 자기가 관심있는 일에 대해 꾸준히 정보를 정리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창구가 있으면 그게 브랜딩이죠.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D’님은 창업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하셨으니 창업 관련된 뉴스나 정보 등을 컨텐츠화해서 정리하시면 나중에 그게 쌓였을 때 분명히 빛을 발할거예요. 당장 수입이 되지 않더라도.

순간퇴사 운영 백경아
: 그래도 글을 써서 어디에 공개하려면 기본적으로 필력이 있어야하는 것 같은데 쉽지 않아요. 진오님은 글을 어떻게 잘 쓰게 되셨나요?

bin진오
: 우선은 지금도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고요(웃음) 저도 제가 퇴사로 글을 쓰게 될 거라고는 생각한 적 없어요. 그런데 꾸준히 퇴사에 대해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제 브랜딩이 그런 식으로 된 것 같아서  저 역시 놓칠 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차근차근 관심있는 분야나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쌓아가다보면 브랜딩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 10월의 불:순한 만남 어떠셨나요?

 

회사 밖 딴짓을 꿈꾸는 S
: 퇴사 후 실질적 경험을 겪어본 바를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좋았고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책 출간에 대한 부분을 세세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여행이나 출간에 있어서의 꿀팁 많이 알려주셔서 감동했습니다.

어디로 가야하죠 아저씨 D
: 저와 같은 고민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있다는 게 위안이 되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생각의 폭이 한층 넓어진 것 같아요.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 만큼 다들 파이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퇴사 5개월 차 Y
: 오랜만에 새로운 분들 만나서 즐거웠어요. 또 같은 고민을 한다는 게 큰 위로와 공감이 되었고요. bin진오님 콘텐츠를 읽으면서 책 출간하신다는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솔직하게 모든 얘기들 포장없이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퇴사 후 여행을 구체적으로 계획하지는 못한채 떠날까 말까 망설이던 중이었는데 용기 얻어갑니다.

1인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K
: 그동안 혼자서만 쓰고 간직하고 있던 글을 공개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글이 조악하고 메모에 불과하긴 한데 시작이 중요하니까요. 저도 제가 쓴 글이 저만의 브랜딩으로 자리 잡는 날이 올 때까지 열심히 해보려고요.

궁금한건 바로 물어보는 J
: 저도 글을 쓴다는걸 전혀 생각해본적도, 관심도 없던 사람이었어요. 그런 건 특정한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굉장히 기본적인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생활 속에서 본인의 브랜딩으로 만드는 것 자체가 와닿았습니다. 내 전문성을 키우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나를 알리고 브랜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어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퇴사를 혼자 고민하는건
너무 괴로운 일이죠
비단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걸
함께 이야기할 사람들이 있다는걸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불:순한 만남은 순간퇴사를 읽고 함께 인사이트를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는 비밀스런 구독자 오프라인 모임입니다.

11월의 불:순한 만남도 기대해주세요.

Author 순간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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